예전에 이 단어는 누군가를 비아냥거리며 깎아내릴 때 사용됐다. '관종(관심종자의 줄임말)'이란 단어다. SNS에 과시적인 사진이나 이상한 글을 올리는 사람도 '관종'이었고, 사회에 소신 발언을 던지는 사람도 "혹시 관종이냐"고 물으며 입막음시켰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다는 건 당연한 욕구지만, 대놓고 드러내면 품위 없는 행위처럼 취급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눈에 튀는 건' 부정적으로 여겼다.
하지만 사회가 변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관심=돈'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너도나도 '관종' 대열에 합류하며 성공한 '관종'이 되려 애쓴다. 더 이상 '관종'은 비하 표현이 아닌 고수익을 내는 선망 직업을 가지려면 필요한 재능이 됐다. 그리고 관종의 재능, 이른바 관종력을 지닌 많은 이들이 '인플루언서'가 됐다.
과연 이들은 어떤 식으로 관심을 끌고, 그걸로 돈을 벌까. 넷플릭스의 <더 인플루언서>는 여기에 질문을 던지는 듯했다.
당신은 얼마짜리 관종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