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문화에서 귀신(鬼神, Ghost)은 잡스럽고 괴이한 존재와 성스럽고 숭배할만한 대상을 모두 아우르는 합성어로 모든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귀신은 다시 원귀(寃鬼)와 악귀(惡鬼)로 나뉘는데, 전자는 생전에 이루지못한 한으로 귀신이 된 존재라면, 후자에게 인간에게 맹목적으로 해를 끼치는 악한 영향의 귀신을 의미한다.
먼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수많은 귀신 이야기들은, 단순히 자극적이고 무서운 괴담을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정서, 철학이 녹아있는 경우가 많다. 공식 역사기록인 <조선왕조실록>과 수많은 야사들 속에서도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현상과 관련된 기이한 이야기들은 넘쳐난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등 조선 당대를 대표하는 석학들도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