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가문 대대로 내려온 근위대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남자로 살아가게 된 '오스칼'과 그의 곁을 지키는 하인이자 연모하는 마음을 숨기며 살아가는 '앙드레', 그리고 하루하루 어려운 삶에 허덕이는 파리 민중의 이야기.
프랑스 혁명 당시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은 장르를 불문하고 넘쳐나지만, <베르사유의 장미>는 독특한 설정과 신선한 캐릭터를 앞세우며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시대를 조명한다. 7월 16일 관객 앞에 첫 선을 보인 <베르사유의 장미>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 <벤허>와 <프랑켄슈타인> 등을 탄생시킨 왕용범 연출-이성준 작곡가 콤비가 작업을 이끌었다.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근위대 장교가 된 '오스칼' 역에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캐스팅되었고, 그의 곁을 지키는 '앙드레'는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연기한다. 신문기자이자 민중을 이끄는 '베르날 샤틀레' 역에는 박민성과 노윤,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테너 서영택이 분한다. 왕비의 총애를 받아 권력을 쥐는 '마담 드 폴리냑' 역에는 서지영과 리사, 박혜미가 캐스팅되었으며, 이외에도 유소리, 장혜린, 송재림, 성연 등이 작품에 참여한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