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 엄청난 인기를 누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OST를 부르고,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대사를 치면 객석에선 웃음이 새어 나온다. <꽃보다 남자>와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한 배우 김범이 무대 위에 있기 때문이다. 김범이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아래 '젠틀맨스 가이드')을 통해 데뷔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애드리브를 허락할 만큼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만, 내용은 살인으로 점철되어 있다. 가난하게 살던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성을 소유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앞선 후계자들을 살해하는 과정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진다.
201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젠틀맨스 가이드>는 '몬티 나바로' 역에 김범과 손우현, 송원근을 캐스팅했다. 1인 9역으로 다이스퀴스 가문의 인물들을 모두 연기하는 '다이스퀴스' 역을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안세하로 이어지는 쿼드러플 캐스팅으로 구성했다. 이외 허혜진과 류인아가 몬티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를 연기하고, 김아선과 이지수가 몬티와 사랑에 빠지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인 '피비 다이스퀴스'를 연기한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10월 20일까지 압구정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