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우빛나가 득점하자 강은혜, 김보은이 기뻐하고 있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우빛나가 득점하자 강은혜, 김보은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센터백 강경민은 독일의 장신숲 빈틈을 기막히게 파고들었고, 에이스 류은희는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려줬다. 그것도 모자라 박새영 골키퍼는 종료 직전 아찔한 위기 앞에서도 온몸을 내던져 슈퍼 세이브 실력을 뽐냈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팀 유일의 단체 구기 종목 선수들은 그렇게 똘똘 뭉쳐 멋진 '첫 승리' 소식을 알려왔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25일(목) 오후 11시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벌어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독일과의 첫 게임에서 23-22로 귀중한 첫 승리를 거뒀다.

류은희·강경민 6골씩... 승리 이끌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강은혜가 슛을 하고 있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강은혜가 슛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게임 시작 후 59초만에 센터백 강경민이 독일의 높은 수비벽을 뚫어낸 골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남달랐다. 3분 53초에 한미슬이 온몸을 내던지며 수비하다가 2분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첫 고비를 맞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놀라운 수비 집중력으로 독일에게 골을 내주지 않고 잘 버텨줬다. 오히려 1명이 적게 뛰는 와중에도 강경민의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2-1로 달아났다.

이후 위기가 잠시 찾아왔다. 11-10 한 골 차로 앞선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 후반 초반에 독일의 빠른 공격 전환에 당황한 한국 선수들의 실수가 쌓이면서 점수 차가 4골까지 벌어졌다.

35분 27초에 김보은이 2분 퇴장을 당한 것부터 시작해 한국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엠프티 골 상황(45분 16초)에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쉽게 골을 내줘 14-18로 독일에게 끌려간 것.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린 한국 대표팀은 45분 53초 류은희의 놀라운 점프슛 골부터 시작해 우빛나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은 전지연의 오른쪽 날개 골, 강경민의 노룩 패스를 받은 피봇 강은혜의 6미터 골(48분 16초)에 이르기까지 1골씩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결국 52분 53초, 김다영의 과감한 정면 돌파 골로 20-19를 만들어 게임을 뒤집었다.

이렇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엎치락뒤치락 게임 양상이 펼쳐질 때 골키퍼 박새영은 놀라운 슈퍼 세이브 행진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58분 3초에 독일 에이스 스미츠의 6미터 근접 슛을 온몸으로 막아낸 것도 모자라 43초 뒤에 그리셀스가 비교적 먼 9미터 지점에서 날린 슛까지 놀랍게 막아준 것이다.

그 틈을 타 센터백 강경민이 59분 38초에 9미터 먼 거리에서 던진 정면 슛이 결승골로 찍혀나왔다. 마지막 총공세를 펼친 독일이 14초를 남기고 그리셀스의 7미터 던지기로 따라붙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3-22 한 골 차로 극적인 승리를 만끽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슬로베니아와 만나 8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결과(7월 25일 오후 11시, 아레나 파리 쉬드6)

★ 한국 23-22(전반 11-10) 독일
- 한국 팀 득점 기록 : 강경민 6골, 류은희 6골, 강은혜 4골, 우빛나 3골, 전지연 2골, 김다영 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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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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