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4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 아르헨티나.

3024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 아르헨티나. ⓒ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인종차별 노래'를 불러 논란에 휩싸였다. 

브라질 'UOL', 영국 '데일리메일' 등 다수 매체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직후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해당 영상을 녹화했다. 영상 속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들어봐. 공을 차봐.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모두 앙골라에서 왔어. 그들은 정말로 아름답게 달리지. 킬리안 음바페처럼 트랜스젠더와 관계를 맺지. 그들의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는 카메룬에서 왔지만 서류상 국적은 프랑스인이지"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프랑스 선수들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급하게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지만 이 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프랑스 축구협회, 인종차별적 행위에 법적 고소

아르헨티나는 지난 15일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아르헨티나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을 두고 축구팬들과 각국 다수 매체에서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당시 경기 후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프랑스를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며 논란이 됐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스포츠, 인권의 가치에 어긋나는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에 심각성을 인지한 필리페 디알로 프랑스 축구협회장은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부른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아르헨티나와 FIFA에 이번 사항을 직접 제기하고, 인종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법적 고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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