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 왓킨스종료직전 터진 올리 왓킨스의 결승골로 승리한 잉글랜드. 이로써 잉글랜드는 2회 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유로 2024 공식 X 캡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종료 직전 터진 올리 왓킨스의 결승골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11일 새벽(한국시각)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준결승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스페인과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잉글랜드 구한 사우스게이트 감독 용병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7분 중원에서 데클란 라이스의 볼을 뺏어난 사비 시몬스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가 앞서나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잉글랜드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었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차분히 공격을 전개한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케인이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공격을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기회를 맞았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흐르는 걸 케인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네덜란드 덴젤 둠프리스가 케인의 발을 가격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으로 한숨 돌린 잉글랜드는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24분 필 포든의 슈팅이 골 라인 앞에서 수비에게 걸린 것을 비롯해 32분에 나온 포든의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네덜란드 로날드 쿠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신 공격수 베호르스트를 투입해 먼저 승부수를 던진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단단한 수비에 고전하며 후반전 단 4개의 슈팅에 그치며 지난 튀르키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차분히 기회를 엿보던 잉글랜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36분 해리 케인과 필 포든 대신 파머와 왓킨스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준다. 후반 34분 부카요 사카의 득점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며 아쉬움을 남긴 잉글랜드는 파머와 왓킨스 투입 이후 차츰 공격의 활로가 열리는 모습을 보였고, 후반 45분 파머의 패스를 받은 왓킨스가 오른발 낮게 깔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일격을 당한 네덜란드는 지르크지와 브로비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렇게 경기는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로 막을 내렸다.
빈약한 공격력 비판에도... 어쨌든 결승 진출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잉글랜드는 쟁쟁한 스쿼드를 보유한 데 반해 그에 걸맞지않는 경기 내용으로 팬들과 언론 등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한편으론 결과는 고스란히 챙기는 모습이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 2득점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음에도 조 1위로 통과해 16강 슬로바키아, 8강 스위스, 4강 네덜란드를 차례로 격파하고 마침내 결승까지 진출하게 된 것.
여기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용병술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8강 스위스전에선 3백으로 포메이션으로의 변화와 함께 사카를 윙백으로 기용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0대 1로 뒤지던 후반 35분 사카가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승부차기끝에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네덜란드전에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교체카드가 결실을 맺었다. 공격을 이끌던 케인과 포든의 영향력이 후반전 들어 떨어지자 후반 36분 두 선수 대신 파머와 왓킨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고 10분 뒤 파머와 왓킨스의 합작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정규시간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결승전을 앞두고 체력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력 논란 속에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백 포메이션으로의 변화, 교체카드 등 자신의 용병술을 보이면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란 결과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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