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포르투갈과의?8강전 선발 라인업, 교체 투입에도?MOM에 선정된 뎀벨레 기용 여부가 주목된다. (출처: UEFA EURO 2024 공식 SNS)
UEFA EURO 2024
한편, 프랑스의 데샹 감독은 부진한 공격진에 매 경기 변화를 주고 있다.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도 포르투갈과의 8강전과 동일한 4-3-1-2 대형 혹은 콜로 무아니 대신에 뎀벨레를 기용하는 4-3-2-1 대형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프랑스는 대형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경기 중 상황에 따라 4-2-3-1, 3-4-1-2, 4-4-2와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후방 빌드업은 주로 4-2 형태로 진행되며 중원으로 넘어온 이후에는 추아메니가 우파메카노-살리바의 센터백 라인과 같은 위치로 내려오는 3백 빌드업의 빈도가 늘어난다. 음바페와 그리즈만 역시 3선까지 자주 내려오면서 원활한 공격 전개와 풀백 혹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침투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쪽 풀백인 테오 에르난데스와 쥘 쿤데는 주로 오버래핑 때로는 언더래핑을 시도하며 측면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캉테, 라비오는 수시로 전방의 공격수들과의 연계를 통해서 2선과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공략하며 상대를 위협한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가 예전과 달라진 점은 긴 패스를 통한 빠른 역습 전개가 감소한 부분이다.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살리는 과감한 긴 패스보다는 추아메니를 중심으로 한 볼 점유와 안정적인 공격 전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90분당 긴 패스 횟수 53회 참가 팀들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치).
스페인과 프랑스 양 팀은 수비에서 성향 차이가 크다. 스페인의 경우 강력한 전방 압박을 포함해서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90분당 인터셉션 6.8회 4강 진출팀 최고치/파이널 써드 태클 3.4회 전체 1위).
프랑스는 전방 압박보다는 중원으로 내려선 이후 단단하게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90분당 파이널 써드 태클 횟수 3.2회 전체 3위/패스 블락 8.1회 전체 3위).
스페인 드리블러 듀오, 프랑스 포백라인도 뚫어낼까?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측면의 풀백·윙어들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 능력으로 빠른 템포의 긴 전진 패스를 구사하는 직선적인 공격을 자주 활용한다.
단순히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게 아니라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들이 윙어와 함께 측면 공간 혹은 하프 스페이스를 번갈아 점유한다. 더불어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등 유기적인 '오프 더 볼 무브'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스페인은 양쪽 윙어인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가 대회 참가 선수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드리블 돌파 시도 횟수(경기당 8회 수준)와 상당히 높은 드리블 돌파 성공률(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둘은 매 경기 상대 팀의 측면 수비를 파괴하고 있다(키패스 및 페널티 에어리어 진입 패스 횟수 역시 최상위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