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필승조인 임창민-김재윤-오승환, 이 3명의 최근 모습은 필승조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삼성의 필승조인 임창민-김재윤-오승환, 이 3명의 최근 모습은 필승조답지 않은 모습이었다삼성라이온즈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전반기가 마무리 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이 있으니,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85경기에서 44승 2무 39패 승률 0.530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최약체로 거론되던 시즌 전과 비교하면,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성적을 보면, 지난 시즌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5일 LG전을 기점으로 성적을 보면, 9경기 1승 1무 7패로 처참하다. LG에게 1승 2패, kt에게 1무 2패, KIA에게 3패를 당했다.

원인을 꼽으라면, 단연코 불펜이다. 9연전 기간 동안 불펜 평균자책점은 8.03으로 최하위다. 출루 허용률(1.86)부터 피안타율(0.330), 피OPS(0.969) 등 세부 지표도 좋지가 않다. 게다가 9경기 중 역전패만 무려 6차례였다.

삼성의 필승조인 '임창민-김재윤-오승환'의 부진이 어느 때보다 뼈아프다. 겉부분만 놓고 보면, 그렇지 않아 보일 수 있다. 오승환은 현재 24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 임창민과 김재윤은 각각 홀드 부문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세부 성적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이번 시즌 타이트한 상황에서 큰 약점을 보이고 있다. 동점 상황에서의 평균자책점은 6.43, 1점 차 이내에서의 평균자책점은 7.07로 좋지 않다. 게다가 득점권에서의 성적도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모습에서도 드러났다. 오승환은 4경기 등판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60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출루 허용률(4.20)부터 피안타율(0.550), 피OPS(1.609) 등 세부 지표도 처참했다. 특히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선 2차례 세이브 상황이 주어졌음에도 모두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했다.

셋업맨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는 임창민과 김재윤의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임창민은 득점권 상황에서의 평균자책점이 7.36으로 득점권이 아닐 때(0.59)의 성적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르다. 9연전 기간에서도 6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김재윤은 동점 상황에서의 평균자책점이 4.70, 득점권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0.64로 불안했다. 9연전 기간에서도 5경기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16.88로 처참했다. 출루 허용률(2.63)부터 피안타율(0.400), 피OPS(1.371) 등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았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에게 올스타 브레이크는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오승환과 임창민은 자기 관라가 철저한 선수지만, 나이가 각각 42세와 39세다. 기량이 충분히 떨어질 수 있는 나이다. 34세인 김재윤도 예외일 순 없다.

이런 상황에서 체력관리를 제외하면, 마땅한 방법이 없는 건 사실이다. 김재윤이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40.2이닝)을 소화했고, 그 다음 투수가 오승환(38이닝)이었다.

현재로선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건 사실이다. 후반기에서도 이들의 힘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을 관리하지 않으면, 삼성의 5강 잔류도 냉정히 말하자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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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2024시즌 삼성라이온즈 필승조 불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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