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시즌 전북 현대에 합류했던 김진규

지난 2022시즌 전북 현대에 합류했던 김진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하위로 추락한 '영원한 우승 후보'였던 전북 현대가 반가운 자원들을 다시 집으로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과연 이들은 오랜만에 녹색 유니폼을 입고 반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김두현 감독의 전북 현대는 리그 20라운드 종료 기준 3승 7무 10패 승점 16점으로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4위와 함께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한 전북은 이번 시즌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 내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흡수했으나, 성적은 오히려 더 하락했고 개막 후 5경기에서 무승을 거둔 끝에 결국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
 
박원재 코치가 대행으로 수습에 나선 전북은 지난 5월 27일 지난해 대행 당시 인상적인 지도력을 선보인 김두현 감독을 선임했으나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7경기에서 2무 5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김 감독의 전북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FC서울에 1-5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순위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이제 전북은 우승이 아닌 강등을 논해야만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아쉬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여름 이적 시장이 개장했다. 전북은 '대어' 손준호를 놓쳤으나 강원에서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후 별다른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진규-김준홍 복귀, 전북에 힘 실어줄 수 있을까
 
전북은 오는 15일 전력에 완벽한 힘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 2명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해 복귀하게 된다. 바로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넣는 김진규와 국가대표 골키퍼로 성장한 김준홍이 녹색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이들의 복귀가 너무나도 반가운 전북이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와 최후방 문제로 이번 시즌 극심한 고민을 앓고 있었기 때문.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은 김진규의 복귀로 인해 더욱 수월하게 전술적인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류재문은 서울로 백승호는 영국으로 떠났고 2024시즌 중반에는 맹성웅이 김천 상무로 떠났다.
 
주전급 자원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전북은 이수빈을 중심으로 영입생 이영재와 나나 보아텡을 활용하며 빈자리를 채웠으나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이수빈과 이영재는 나름의 역할을 수행, 제 몫을 해내고 있으나 보아텡의 활약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2번이나 퇴장을 기록하고 있는 보아텡의 존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미미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마저 기초 군사 훈련으로 이탈한 가운데 영입생 한국영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보강이 더욱 필요한 상황. 중원에서 전술적인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는 김진규의 복귀는 김 감독에게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는 전북 현대 김준홍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는 전북 현대 김준홍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준홍의 복귀도 반가운 전북이다.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36실점을 허용하며 지난해 기록했던 리그 최소 실점(35점) 기록을 불명예스럽게 갈아 치운 전북은 최후방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정훈은 U-23 대표팀 차출 이후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이 있었고 괜찮은 선방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정민기의 존재가 있으나 최근 서울전 패배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주전급 골키퍼 자원을 두 명이나 보유한 전북이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속 김천에서 폭풍 성장으로 기량을 만개한 김준홍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나와 단 12실점만을 허용하고 있는 김준홍은 K리그 1 내에 있는 골키퍼 중 최다 클린시트(9회) 경기를 펼치며 맹활약하고 있다. 완벽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준홍은 2003년생으로 U-22 자원에 해당, 교체 전술을 더욱 기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까지 보유했다. 본인 의지도 상당하다. 지난달 29일, 김천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던 김준홍은 "전북가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에 힘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 국가의 부름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복귀한다. 과연 전북은 전역자 복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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