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이상헌

강원FC 이상헌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폭발적이었던 득점 페이스는 잠시 사그라들었지만, 도움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강원FC 돌풍의 핵심 이상헌은 이제 야고가 떠난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워줘야만 한다.
 
윤정환 감독의 강원FC는 20라운드 종료 기준, 10승 4무 6패 승점 34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야말로 깜짝 돌풍이다. 지난해 리그 10위에 그치며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김포와의 혈투 끝에 간신히 1부 리그에 살아남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직전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2024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았다. 팀 핵심 전력인 김대원, 서민우가 김천 상무로 입대했고 경쟁 팀들의 전력도 상당 수준으로 강화됐기 때문. 실제로 강원은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났다. 5라운드 대구전 3-0 완승을 시작으로 전북-인천을 연달아 잡아내며 웃었고 이후 김천과 포항에 연패를 적립하긴 했지만, 울산-대구-전북-제주-수원FC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며 반전을 만들어 냈다. 10위까지 하락했던 순위는 어느새 5위까지 상승했고 강등이 아닌 아시아 무대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야고 떠나며 고민 깊어진 강원, 이상헌의 활약이 반갑다
 
구단 최고 순위 갱신(6위)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특급 임대생 야고의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지난해 여름 팀에 합류했던 야고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부진했으나 이번 시즌 180도 다른 모습으로 강원 공격을 이끌었다. 18경기에 나와 9골 1도움을 기록, 핵심으로 활약했고 강원도 야고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지난 4월부터 야고의 완전 이적을 추진했던 강원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졌고 결국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이번 시즌 화끈한 활약을 보여줬던 야고의 완전 영입이 불발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진면모를 선사,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야고의 이탈 이후 강원은 또 다른 브라질 '특급' 가브리엘 복귀 전까지 제로톱 전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경호 수석 코치는 지난달 30일 인천전 종료 직후 "타깃형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준비하려고 했고, 또 그렇게 준비했다. 다음 광주FC전부터 제로톱으로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며 전술상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런 상황 속 강원은 이번 시즌 '준프로' 신화를 작성하고 있는 양민혁(5골 3도움)과 이상헌의 존재가 반갑다.
     
특히 6월 한 달간 무려 5도움을 몰아치고 있는 이상헌의 최근 활약상은 너무나도 반갑다. 2024시즌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강원으로 건너오며 3시즌 만에 1부 리그 무대를 밟은 이상헌은 완벽하게 재능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제주와 광주를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웃었던 이상헌은 서울(1골)-대구(2골)-전북(2골)과 같은 까다로운 팀들에게도 골 폭풍을 몰아쳤다. 울산 시절 연을 맺었던 윤 감독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던 이상헌은 이후 5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주춤했으나 6월에 들어서는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17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도우미로서 눈을 뜨기 시작한 이상헌은 이후 김천-인천을 상대로도 2도움을 적립했다. 골에 편중됐던 공격 포인트는 어느새 8골 5도움이라는 완벽한 수치로 재탄생, 득점 1위를 달리던 야고가 떠난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2024시즌 K리그의 뜨거운 감자인 양민혁을 두고 최근 유럽 빅클럽 이적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상헌의 존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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