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벨기에의 유로 2024 16강 축구 경기가 끝나자, 프랑스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와 동료들이 리를 축하하고 있다.

2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벨기에의 유로 2024 16강 축구 경기가 끝나자, 프랑스 미드필더 아드리앙 라비오와 동료들이 리를 축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프랑스가 종료 직전 터진 벨기에의 자책골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2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토너먼트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프랑스는 킬리앙 음바페와 마르쿠스 튀랑을 최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앙투앙 그리즈만이 이들을 받쳐주는 4-3-1-2 포메이션을 통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전반전 9개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후반전에도 프랑스의 답답한 경기흐름은 계속 이어진다. 후반 1분 추아메니의 중거리 슛이 벨기에 카스틸스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시작으로 무려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전체적인 라인을 내린 벨기에 수비진을 뚫어내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벨기에의 역습에 위기를 맞은 프랑스는 후반 26분 로멜루 루카쿠, 후반 38분에는 케빈 데 브라이너에게 실점 위기를 맞지만 마이크 메냥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경기가 도저히 풀리지 않자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은 마르쿠스 튀랑대신 란달 콜로 무아니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준다.

이는 종료 직전 결실을 맺는다. 후반 40분 중원에서 짧은 패스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던 프랑스는 은골로 캉테의 패스를 받은 콜로 무아니의 슈팅이 벨기에 얀 베르통언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리드를 잡는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루케바키오와 데 케텔라에르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필드골 0회, 프랑스의 아쉬운 공격력

프랑스의 이번 대회 가장 큰 고민은 공격력이었다. 킬리앙 음바페를 비롯해 앙투앙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 마르쿠스 튀랑 등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가운데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본선무대에 들어서자 이들의 영향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었다. 에이스이자 주포인 킬리앙 음바페가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해 조커로 출전해 제 몫을 해낸 베테랑 지루의 출전시간 감소, 그리즈만의 폼 저하등이 겹친 프랑스는 단 한 개의 필드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2골(자책골, 페널티킥)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에다 오스트리아의 돌풍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음바페가 부상 여파로 마스크까지 착용하며 경기에 나섰지만 전·후반 통틀어 20개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유효슈팅 1개에 그친 프랑스는 오히려 벨기에의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벨기에보다 유효슈팅 수가 적은(벨기에 2개) 경기를 펼쳤다.

다행히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콜로 무아니의 활약덕에 자책골이 나오면서 간신히 승리를 거둘수 있었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졌을 경우 지난 대회에 이어 또 한번 16강 탈락의 잔혹사를 겪을수도 있었던 경기라 해도 무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자책골로 승리한 프랑스는 여전히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유일하게 필드골이 없는 팀으로 남게 됐다. 심지어 이번 대회 최하위가 유력한 스코틀랜드조차 한 차례의 필드골이 있다는 점을 상기했을 때(헝가리전 스캇 맥토미니 득점) 프랑스의 이러한 기록은 이번 대회 가장 큰 흠으로 남아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 중 잉글랜드와 함께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금보다 나아진 경기력,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공격진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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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 프랑스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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