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이 28년 만에 유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독일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덴마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스페인-조지아 승자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독일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덴마크에 2-0으로 승리했다.?독일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공을 직접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덴마크에 2-0으로 승리했다.?독일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공을 직접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 AFP/연합뉴스

 
독일, 하베르츠-무시알라 연속골로 무난한 승리

이날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하베르츠, 2선은 무시알라-귄도안-사네가 포진했다. 크로스-안드리히가 허리을 구축했고, 수비는 라움-슐로터벡-뤼디거-키미히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덴마크는 3-4-2-1로 나섰다. 원톱은 호일룬, 2선에 에릭센, 올센이 포진했다. 미드필드는 멜례-호이비에르-델레이니-바, 수비는 크리스텐센-베스테르고르-안데르센,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독일이 강하게 덴마크를 몰아세웠다. 전반 3분 만에 크로스의 코너킥을 슐로터벡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키미히의 파울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다. 

그럼에도 독일은 수 차례 유효슈팅을 양산했다. 전반 5분 키미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0분 뤼디거의 수비 뒷공간 롱패스를 하베르츠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수세에 몰리던 덴마크도 조금씩 앞으로 올라서며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21분 에릭센의 슈팅이 뤼디거 몸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는 에릭센이 밀어주고 박스 안 왼쪽에 있던 멜례의 왼발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낙뢰와 폭우로 인해 잠시 경기가 중단된 후 다시 재개됐다. 전반 36분 라움 크로스에 이은 하베르츠의 프리 헤더가 슈마이켈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41분 박스 안에서 슐로터벡의 공을 가로챈 호일룬의 터닝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44분 덴마크가 카운터 어택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올센, 에릭센, 델레이니의 패스를 거쳐 호일룬이 단독으로 침투하며 슈팅을 가져갔지만 재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온 노이어 골키퍼 선방이 돋보였다. 양 팀 골키퍼의 선방쇼가 빛났던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덴마크는 골 취소로 좌절했다. 후반 3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델레이니의 슈팅이 빗맞으며 옆으로 흘렀고, 이 공을 안데르센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델레이니의 오프사이드였다. 

오히려 독일이 리드할 기회가 생겼다. 후반 6분 왼쪽에서 라움이 크로스를 올린 공이 안데르센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리고 후반 8분 페널티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가 성공시켰다. 

이후 독일은 지속적으로 슈팅을 생산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3분 라움의 패스를 받은 하베르츠가 절묘한 터치로 단독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8분 사네의 침투 패스 이후 오른쪽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든 하베르츠가 접어놓고, 다시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이때 달려들던 사네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20분 귄도안, 안드리히 대신 퓔크루크, 잔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퓔크루크를 전방에 배치하고, 하베르츠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한 칸 내렸다. 

덴마크를 힘껏 두들기던 독일은 후방에서 다이렉트한 패스로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23분 슐로터벡이 수비 뒷 공간으로 롱패스를 찔렀고 이때 침투한 무시알라가 박스 안으로 직접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에 덴마크는 후반 24분 델레이니, 올센을 빼고, 뇌르고르와 폴센을 넣었다. 독일도 후반 35분 교체로 대응했다. 라움, 무시알라 대신 헨릭스, 비르츠가 들어갔다. 2골 실점 이후 흐름을 바꾸지 못한 덴마크는 후반 36분 바, 호일룬, 크리스텐센 대신 크리스티안센, 빈, 라르센를 한꺼번에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상대 진영에 많은 숫자를 두고 공격을 시도했다. 

독일은 수비 위주의 운영으로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를 보였다. 후반 43분 사네 대신 안톤을 투입했다. 결국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독일의 2-0으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순항하는 독일, 28년 만에 유로 우승 기회 잡았다

독일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부임 후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3월 A매치 평가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원 사령관 크로스까지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안정세를 찾은 독일은 무패를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독일은 이번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경기력으로 2승1무를 기록, 16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랑스의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독일은 유로 1996 이후 28년 만에 우승할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스위스의 밀집 수비 공략에 애를 먹었다. 또, 주전 센터백 타는 경고 트러블을 받았다. 3경기 연속 동일한 베스트11을 가동한 나겔스만 감독은 이번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3명을 바꾸는 유연함을 보였다. 

덴마크는 지난 유로 2020에서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잉글랜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승리없이 모두 비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독일을 맞아 선전했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가진 못했다. 

공수에서 단단함을 보인 독일은 역시 강했다. 90분 내내 경기를 컨트를 하며 다채로운 공격 패턴과 견고한 수비 조직력으로 2골차 완승을 거뒀다.

특히 무시알라는 독일 공격진의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스코틀랜드, 헝가리전에 이어 이번 덴마크전까지 대회 3골이다. 측면에서 재기발랄한 드리블과 테크닉, 골 결정력까지 뽐내며 2003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믿음을 주고 있다. 

유로 2024 16강전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 독일 도르트문트 - 2024년 6월 30일)
독일 2 - 하베르츠(PK) 53' 무시알라(도움:슐로터벡) 68'
덴마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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