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위스가 30일 새벽(한국시각)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16강 토너먼트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스위스는 잉글랜드vs슬로바키아의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8강 진출에 성공한 스위스 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2대 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8강 진출에 성공한 스위스 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2대 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유로 2024 공식 X 캡쳐

 
완벽한 경기력 선보인 스위스, 경기내내 이탈리아 압도해  

경기는 스위스의 주도하에 진행됐다. 안정적인 3백 수비를 바탕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스위스는 60퍼센트의 높은 점유율과 함께 전반전에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이탈리아를 맹폭했다.   

스위스의 이러한 노력은 전반 36분 결실을 맺는다. 중원에서부터 시작된 공격기회에서 바르가스의 패스를 받은 프로일러가 왼발로 낮게 깔아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스위스가 1대 0으로 앞서나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엘 샤라위 대신 자카니를 투입해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스위스가 다시한번 일격을 가했다. 후반 1분만에 중원에서 볼을 탈취한 스위스는 바로 이어진 득점 찬스에서 바르가스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2대 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2골의 리드를 허용한 이탈리아는 바렐라 대신 레티기를 투입해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면서 공격의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레티기의 슈팅이 스위스 얀 좀머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시작으로 불은이 이어졌다.   

승기를 잡은 스위스는 주전선수들을 모두 빼고 스티븐 추버를 비롯해 스테르기우, 빈센트 시에로, 콰도 두아등 벤치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는 여유 속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역대 최초 유로 4강 진출 노려  

이전까지 스위스 축구하면 탄탄한 조직력과 짜임새, 그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가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이를 통해 자신들보다 전력이 한 수 위인 상대들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스위스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유로 2024까지 6회연속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이뤄냈다.

그런 스위스가 이번 유로 2024에서는 공격력까지 장착한 모습이다. 아칸지를 중심으로 한 3백 수비라인이 일정한 간격유지를 선보이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줬다. 그런 가운데 날카로운 역습이 위용을 떨치면서 지난 조별리그에서 5골을 터뜨리는 막강화력을 선였다. 

그러한 짜임새는 이탈리아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안정적인 3백 수비를 바탕으로 90분 동안 이탈리아의 공격을 유효슈팅 1개로 묶은 스위스는 상대의 볼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통해 2골을 터뜨리며 이탈리아를 무너뜨렸다. 이날 승리로 스위스는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0대 3 패배를 말끔하게 설욕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는등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탈락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 부재, 베테랑들의 은퇴와 이탈, 해결사 부재 등이 이탈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경기가 열린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은 18년 전 이탈리아가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장소였다는 점에서 이날 패배의 아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이탈리아를 꺾고 2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스위스는 잉글랜드vs슬로바키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스위스가 유로 역사상 자신들의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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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 스위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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