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동 5개국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중동 5개국과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에 편성됐다. ⓒ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쳐

 
최악의 조 편성은 피했지만, 중동세를 넘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이라크, 요르단 등 중동 5개국과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격돌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27일 오후 4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B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북한이 자리했다. C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묶였다.

카타르 월드컵 이어 또 중동 5개국들과 맞대결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총 8.33장으로 늘었다.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한 18개국에서 3개 조로 6개국으로 나눈 뒤 홈 앤드 어웨이로 총 10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각 조 상위 1, 2위에 오른 총 6개국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각 조 5, 6위는 탈락하고, 3위와 4위를 기록한 총 6개국은 4차 예선에 돌입한다.

3개국 2개 조로 나뉘는 4차 예선에서 1위 팀들이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가고, 2위 팀들끼리 서로 맞붙어 승리한 국가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남은 0.33장을 노리게 된다.

한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한 조에 속해 5승 1무를 기록하며, 손쉽게 통과했다.

6월 FIFA 랭킹에서 22위에 오른 한국은 일본(17위)과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를 차지하며, 1번 포트에 포함됐다. 1포트에 속한 한국, 일본, 이란은 3차 예선에서 한 조에 편성되지 않는다.

가장 껄끄러웠던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피한 것은 다행스럽다. 그럼에도 이번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은 수월하지 않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중동팀들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이라크와 요르단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요르단은 지난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아픔을 줬다. 이라크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강호 일본에 승리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동 원정길에 나서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중동의 텃세와 장거리 비행, 시차 문제 등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중동 5개국과 한 조에 편성된 바 있다.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세간의 우려를 깨고, 무난하게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오는 9월부터 아시아 3차 예선 돌입

무엇보다 현재 한국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새 감독 찾기에 나섰지만 협상 과정에서 줄곧 난항을 겪으면서 3월에는 황선홍, 6월은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 사령탑 역할을 맡겼다.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3차 예선부터는 반드시 정식 감독 체제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3 아시안컵을 통해 나타난 특징은 아시아 축구의 상향 평준화다.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6경기 동안 90분 기준으로 1승 4무 1패에 머물렀다. 말레이시아와 비기고, 요르단에 패하는 등 한국보다 아래로 여겨진 약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 3차 예선에 돌입한다. 올해 9, 10, 11월과 내년 3, 6월 A매치 기간에 열리며, 총 10경기를 소화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 편성
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북한
B조 : 한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C조 :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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