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은 1990년대 중반 연극 연출가로 활동하다 1998년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고 예능작가 출신의 장항준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2년 <라이터를 켜라>를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재규 감독이나 김석윤 감독처럼 방송국 PD로 활동하다가 영화를 만든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선배 감독 밑에서 연출부나 조감독 생활을 하면서 영화 촬영 현장의 분위기나 노하우를 익히는 과정을 거쳤다.
<베테랑>과 <모가디슈>,<밀수>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비디오를 회수해 소각하고 싶다고 했던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을 보고 박찬욱 감독을 찾아가 <3인조>의 연출부 생활을 했다. 천만 영화를 두 편이나 보유한 최동훈 감독은 데뷔 전 임상수 감독 밑에서 조연출로 활동했고 <눈물>과 <바람난 가족>, <그 때 그 사람들> 등 임상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남자는 괴로워>,<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DUELIST> 등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은 <깊고 푸른 밤>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을 만든 배창호 감독 밑에서 영화를 배웠다. 그리고 배창호 감독 밑에서 5년 동안 5편의 영화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이명세 감독은 1989년 자신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영화 <개그맨>을 통해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