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던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현대

지난달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던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전 6경기에서 연속으로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전북 현대가 선두 탈환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홈 팀 전북은 3승 6무 9패 승점 15점으로 리그 최하위, 포항은 9승 6무 3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2위다.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포항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총 106번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41승 26무 39패였다. 다만, 최근 전적을 놓고 보면 포항이 반전의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로 전북을 압도했고 지난 시즌, 코리아컵 결승 포함 5전 4승 1무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추락 전북, 공식전 3G 무승 탈출 포항
 
승리가 필요한 양 팀의 상황은 상극이다. 홈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전북은 공식전 6경기에서 무승을 기록, 최하위로 추락했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 아래 2년 연속 울산에 뺏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기 위해 힘차게 출발했으나 개막 후 5경기에서 무승을 기록했다.
 
결국 페트레스쿠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고 박원재 코치가 대행 체제로 반전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박 대행 체제 전북은 리그 3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웃었으나, 이후 1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이후 박 대행 체제를 종료한 전북은 지난달 27일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에 나섰지만 효과는 시원치 않다. 김 감독 지휘 아래 강원-울산에 연이어 패배를 기록했던 전북은 2주 간의 휴식기 이후 펼쳐진 인천(무)-김포(패)-대구(패)와의 일전에서도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홈에서 김두현 감독 데뷔 첫 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

홈에서 김두현 감독 데뷔 첫 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의 상황은 낙관적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 김기동 감독이 떠나간 자리에 박태하 신임 감독을 선임, 다소 희망적이지 않은 시즌 분위기가 형성됐으나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11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11경기 무패 후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부진에 빠졌지만, 직전 리그 경기에서 인천을 1-3으로 잡아내며 공식전 3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승점 3점의 핵심 열쇠는 '수비 안정'
 
양 팀은 순위 탈환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5일 11위에 자리한 대전이 패배해, 바로 아래인 전북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포항은 2위 자리 유지와 함께 최대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기에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전북은 수비 안정감이 필요하다. 현재 리그 19경기에서 30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실점 팀에 올랐다. 핵심 수비수 홍정호는 부상으로 박진섭은 기초 군사 훈련으로 이탈한 가운데, 뒷받침하는 전력들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지난 23일, 인천에서 승리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

지난 23일, 인천에서 승리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전북은 무실점 경기는 단 2회에 불과하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의 안정감이 핵심이다.

반면 포항은 이번 시즌 수비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9경기에서 단 17실점을 허용한 포항은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했다. 핵심 수비수 박승욱, 박찬용, 하창래(나고야), 그랜트(톈진)의 입대와 이적으로 공백이 발생해 이동희를 중심으로 '베테랑' 신광훈, 완델손, 전민광이 중심을 잡아주며 활약 중이다. 공격에서 27골을 기록하고 있는 포항은 준수한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췄다.
 
무더운 여름 속 시원한 승점 3점을 들이킬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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