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키맨> 스틸컷
유니버설 픽쳐스
인도계 영국인 배우 데브 파텔은 2007년 드라마 <스킨스>로 데뷔한 후 이듬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0대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이었다. 이후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갔고 흥행에선 크게 빛을 보진 못했으나 연기력을 키워가며 작품성 있는 영화들에서 독보적인 길을 가고 있다. 1990년생으로 여전히 앞날이 창창하다.
와중에 연출에도 도전해 성과를 냈는데 영화 <몽키맨>이다. 연출뿐만 아니라 제작, 각본에도 참여했고 원톱 주연으로 분했다. 1000만 달러에 불과한 제작비로 아이폰을 이용해 주요 신들을 찍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달러를 넘게 벌어들였으니 제작비와 마케팅비까지 훌쩍 뛰어넘는 흥행력을 과시했고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평가 또한 매우 좋았다.
의외로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는데 제작자 중 한 명인 조던 필 감독이 작품이 좋으니 극장에서 개봉할 것을 추천했다. 영화는 비록 어디서 본 듯한 스토리와 액션 스타일이 주를 이루지만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의 긴장감 어린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최후 20분간의 액션신은 가히 압권이니 반드시 끝까지 봐야 한다.
아울러 영화는 배경이 인도인만큼 신화적 이야기도 곁들인다. 반은 파괴의 신 시바, 반은 헌신 파르바티를 섬기는 알파가 준 독약을 먹고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없애고 재정립 후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키드. 그는 단순히 개인적 원한이 아닌 대의를 발현시키고자 폭력을 구원의 방식으로 택한 것이다.
액션에 진심인 복수 원맨쇼의 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