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투구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투구하고 있다 ⓒ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박해민의 역전 결승타와 마무리 유영찬의 역투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이겼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LG는 2위를 지키며 선두 KIA 타이거즈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위기 때마다 구원 성공... LG, 신들린 투수 교체 

전날 21안타를 몰아친 화력이 살아있는 롯데는 1회부터 고승민과 손호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고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롯데 선발 이민석은 연패 탈출이 절실한 LG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LG는 2회 문보경이 2루타를 터뜨린 뒤 박동원과 구본혁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 신민재까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터뜨린 LG는 4-2로 달아났다. 

다만 추가점을 내지 못한 LG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롯데는 4회 정훈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LG를 4-3으로 압박했다. 

선발 디드릭 엔스가 7회 볼넷과 실책으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LG는 불펜을 가동했다. 구원 등판한 김진성은 황성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대타 이정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도 1, 3루에 위기에 몰렸을 때는 마무리 유영찬이 나서 위기를 막아낸 LG는 문보경이 그토록 기다렸던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아웃카운트 5개도 문제 없어... 유영찬 역투 빛났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포수 박동원과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포수 박동원과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LG 트윈스

 
이날 승리는 LG가 불펜의 힘으로 거둔 것이다. 특히 8회 위기 때 LG 염경엽 감독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 두고 마무리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영찬은 나승엽과 정훈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8회 위기를 가뿐하게 넘겼고, 9회에도 등판해 깔끔하게 롯데 타자 3명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유영찬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4년 차인 지난해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어 1군에서 자리 잡았다. 

유영찬은 정규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8이닝을 책임지며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날카로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철벽 불펜을 자랑하던 LG의 필승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2, 3차전에서 상대인 kt wiz 타자들을 막아냈다. 주전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떠난 LG는 고민 끝에 유영찬을 새 마무리로 낙점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마무리로 자리 잡아가는 유영찬이 과연 올 시즌 LG가 고우석의 빈자리를 잊게 할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프로야구 LG 유영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