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새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을 대표하는 주요 이미지 중 하나는 바로 야수진 리빌딩의 달인이다. 과거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기동력을 갖춘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 등의 젊은 야수들을 기용해 '두산 육상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 재임 기간 동안 두산은 기동력 야구를 바탕으로 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강팀으로 군림했다.

NC 다이노스 시절도 마찬가지다. 대학야구 무대에서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던 대졸 신인 나성범의 타격 자질을 알아보고 큰 고민없이 야수로 전향시켰다. 이후 나성범은 박민우와 함께 NC 야수진의 중심이 되어 순식간에 팀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이처럼 김경문 감독은 야수 키우기에 일가견을 가진 지도자다. 이번에는 한화 감독 부임과 동시에 2군에 있던 유로결과 하주석을 1군에 등록하며 자신의 색깔 입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1군 등록과 함께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등록된 2000년생 외야수 유로결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화 유로결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유로결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경문 감독 부임 첫날 3번 지명타자로 함께 출장한 하주석이야 외국인 타자 페라자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궁여지책에 가까운 선택이었지만 중견수 포지션은 한화에게 있어 아킬레스건과도 같은 자리다. 오랜 기간 확실한 주전 선수가 나오지 않은 중견수 포지션에 감독으로 부임한 첫 경기에 유로결을 기용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유로결은 퓨처스리그에서는 줄곧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막상 1군에만 등록되면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체격 조건이나 운동능력은 좋지만 1군 경험과 플레이 센스가 아쉬운 타입이었다. 

1군 무대에서 꾸준한 기회가 아쉬운 유로결이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면 괄목할 성장을 보일 가능성도도 충분하다. 유로결은 개명하기 전인 유장혁 시절을 포함해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100타석 이상을 넘긴 시즌이 2021년 단 한번 뿐이다.
 
 김경문 감독이 점찍은 유로결

김경문 감독이 점찍은 유로결 ⓒ 한화 이글스

 
6월 4일 등록 후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한 유로결이 향후 좋은 활약을 보이며 외야진에 안착한다면 김경문 감독 체제의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임 감독이 중용한 선수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아무래도 감독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로결은 스타가 될 감이다"라는 김경문 감독의 평가는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새 감독 부임과 함께 1군에서 기회를 잡은 유로결이 한화의 중견수 고민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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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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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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