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홈에서 중국을 제압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11일 홈에서 중국을 제압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정식 감독 부재 속, 임시 감독 체제로 2차 예선을 완벽하게 뚫어내고 최종 예선 단계로 향했다. 이제 남은 건 정식 감독 선임뿐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제압하며 당당하게 조 1위 자격으로 최종 예선 단계로 향했다.
 
지난 5차전 싱가포르전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조기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이었으나 톱시드 자격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최종 예선 진출을 위해서 단 승점 1점이 필요했던 중국의 집중력 높은 수비 아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손흥민과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으나 득점에 실패, 승부는 후반전으로 넘어가게 됐다. 김 감독은 답답한 흐름을 타개하고자, 후반 16분 선발 출격했던 박승욱과 이재성을 빼고 황재원과 주민규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고 이는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교체 투입 직후 손흥민이 중국 측면 수비를 완벽하게 파괴, 주민규와 황인범이 잇따라 쇄도하며 골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어 흘러나온 볼이 이강인의 발에 닿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탄탄했던 중국 수비를 완벽하게 뚫어낸 대표팀은 후반 남은 시간 동안,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중간,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흥분할 법도 했으나 대표팀은 침착하게 실력으로 응수했고 결국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승리했다.
 
임시 감독 '승부수' 일단 성공, 정식 감독은 언제?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임시 감독직을 수행했던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지난 3월 A매치 2연전에서 임시 감독직을 수행했던 대전 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각종 논란을 낳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3월 2연전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협회는 당시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던 황선홍(대전) 감독을 선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황 감독 임시 체제 후 대표팀은 계속해서 정식 감독을 구인했으나 실패했다. 제시 마치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으로 향했고 다수의 해외파 감독이 물망에 올랐으나 실제 선임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6월 2연전을 앞두고 협회는 또 임시 감독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김도훈 감독을 임시 감독 자리에 선임한 것.

김 감독의 인상적인 지도력에 힘입어 대표팀은 최종 예선에서 톱시드를 확정하며 일본-이란과 같은 까다로운 팀들을 피할 수 있는 경우의 수까지 완성했다.
 
 6월 A매치, 임시 감독직을 완벽하게 수행한 김도훈 감독

6월 A매치, 임시 감독직을 완벽하게 수행한 김도훈 감독 ⓒ 대한축구협회

 
이제 임시 감독 체제는 종료됐다. 하지만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무려 4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으나 아직 뚜렷한 선임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협회는 9월 전까지 대표팀 수준에 맞고 계획과 철학이 확실한 감독을 선임해야만 한다.
 
이제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식 감독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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