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장타로만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맹활약했다.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김하성은 6월 들어 강력한 상승세를 타며 샌디에이고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타석부터 장타... 수비서는 아쉬운 실책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2회 에인절스 왼손 선발 타일러 앤더슨과 맞붙은 김하성은 시속 126㎞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쳤다.
그러나 욕심이 과했다. 2루에 여유 있게 도착한 김하성은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공을 더듬는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지만, 상대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되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3회 수비에서는 아쉬운 실책도 나왔다. 김하성은 상대 선두 타자로 나선 조 에이델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1루수 도노반 솔라노의 키를 훌쩍 넘어가며 시즌 8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다만 후속 타자의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2루로 송구해 주자를 잡아냈고, 곧바로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이처럼 양 팀은 뜨거운 투수전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1회 매니 마차도가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에인절스는 4회 윌리 칼훈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뒤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쳤으나 상대의 매끄러운 수비에 막혔다.
6월 들어 장타력 과시... 여름 맹활약 '예열'
샌디에이고는 7회 김하성이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앤더슨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시속 162㎞에 달하는 총알 같은 타구에는 에인절스 수비진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내야 땅볼과 볼넷으로 주자 2, 3루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대타로 나선 데이비드 페랄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를 날린 샌디에이고는 곧 위기를 맞았다. 8회 조 아델에게 장타를 얻어맞고 주자 3루에 몰린 샌디에이고는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등판시켜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주면서 1-2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 빠지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격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김하성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시즌 7, 8호 2루타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을 0.222에서 0.227(211타수 48안타)로 올렸다. 특히 6월에 치른 3경기에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4개나 터뜨렸다.
8~9번까지 내려갔던 김하성의 타순은 어느새 6번까지 올라가면서 팀 내 입지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김하성은 2023년에도 5월까지 부진하다가 6월부터 살아났고, 7~8월에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바 있어 올여름도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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