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7일 전남 광주. 평생을 중식 요리에 몸 담아온 철수 할아버지(강신일)가 자신의 중국집을 개업했다. 식당 이름은 '화평반점'. 철수 엄마(김규리)와 아빠(이정우), 삼촌(백성현), 그리고 이모(민서)까지, 모든 가족이 발벗고 나서서 바쁜 개업 일손을 돕는다. 평판이 좋고 요리 솜씨가 뛰어난 덕분에 식당은 연일 문전성시다. 며칠 뒤 한 무리의 군인이 식사를 위해 화평반점에 들어선다. 그 무렵 광주 시내에서는 연일 군중집회가 개최된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계엄령이 선포돼 무장군인까지 투입되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