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며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아시안컵 내부 갈등, 대표팀 메이저 대회 차출 등으로 온전히 소속팀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고, 새로운 리그에도 적응해야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PSG에 안정적으로 녹아들었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덴마크 수페르리가 조규성(미트윌란)과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황인범(즈베즈다)도 이적 첫 시즌 각 소속팀에서 우승을 견인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강인, PSG 첫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이강인은 발렌시아, 마요르카를 거치며 조금씩 지잠재성을 폭발시켰다. 특히 지난 2022-23시즌 라 리가에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라 리가에서 드리블 성공 2위를 기록할만큼 화려한 개인기, 탈압박, 정교한 킥 감각으로 유럽 빅클럽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맨유 등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나 최종 행선지는 프랑스 명문 PSG였다.
첫 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리시즌부터 부상을 당한데다 시즌 도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안컵으로 인해 한국 대표팀으로 차출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전 경쟁에서 굉장히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전반기에는 비교적 주전조에 가까웠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와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는 선발 자리를 꿰차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좌우 윙포워드,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넘나든 이강인은 주전과 후보를 오가며 꾸준하게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의 이유를 제외하고, 출전 명단에 포함된 경기에세 이강인이 뛰지 못한 것은 겨우 2번에 불과하다. 벤치에서 시작하더라도 언제나 후반 조커로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강인은 이적 첫 시즌부터 PSG의 리그앙,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까지 3관왕에 힘을 보탰다. 이 가운데 단판 승부로 열린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그리고 리그앙 23경기 3골 4도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1경기 1골, 챔피언스리그에선 9경기 1골 1도움, 쿠프 드 프랑스 3경기 무득점으로 통합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5골 5도움)을 달성했다.
스탯 생산력이 크게 두드러졌다고 보긴 어려우나 빅클럽 첫 시즌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활약이었다.
'팀 내 핵심' 조규성-황인범, 리그 우승 이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