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삼성 오재일
삼성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kt위즈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1986년생 동갑내기 1루수 오재일을 내주는 조건으로 박병호를 전격 영입했다.
kt 위즈는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을 마치고 오재일과 박병호의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두 타자 모두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앞서 오재일은 2020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고 4년 총액 50억 원의 조건으로 두산을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은 화려했다. 2021시즌 120경기 나와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 OPS 0.878로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을 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WAR과 wRC+도 각각 3.08, 117.9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2022시즌에도 오재일의 활약은 이어졌다. 135경기 나와 타율 0.268 21홈런 94타점 OPS 0.837를 기록했다. 삼성은 비록 7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재일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WAR과 wRC+도 각각 3.27, 114.8로 준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오재일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2023시즌 106경기 출장해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 OPS 0.658로 삼성 이적 후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WAR과 wRC+도 각각 0.26, 71.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오재일은 22경기 출장해 타율 0.234 3홈런 8타점 OPS 0.780으로 저조했다. 설상가상 1루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영입되면서 오재일의 입지는 더더욱 줄어들었다.
하지만 오재일은 수원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통산 수원에서 63경기 나와 타율 0.302 12홈런 4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KT 나도현 단장도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