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셜미디어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화려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9회말 배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에 7-6으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폭격한 배지환, 마침내 올라왔다
이날 피츠버그 구단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던 배지환을 올리고, 우완투수 라이더 라이언을 내려보낸다고 발표했다.
데릭 셸턴 피츠버그 감독은 "배지환은 부상 탓에 시범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해 힘을 기르고 기술적으로 준비가 되지 못했다"라며 "그래서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그는 타격 1위를 달리며 메이저리그로 올라올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올 시즌 개막 후 54일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타석에 섰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로건 웹의 초구 한복판으로 들어온 싱커를 과감하게 받아쳤으나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1루에 나간 배지환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땅볼로 홈을 밟으며 시즌 첫 도루와 득점까지 올렸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투수 라이언 워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직구를 노렸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 떠난 아쉬움, 배지환이 채워줄까
2-6으로 끌려가던 피츠버그는 정규이닝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4점을 올리면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1사 후 잭 스윈스키의 볼넷과 야스마니 그란달의 2루타, 재러드 트리올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의 빠른 공을 받아쳐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배지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선 피츠버그는 상대 유격수 실책과 레이놀즈의 내야 땅볼을 묶어 5-6까지 따라간 뒤 2사 후 오닐 크루스가 2루타를 터뜨리며 마침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피츠버그는 곧바로 연장 10회말 닉 곤살레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배지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을 다친 배지환은 부상자 명단에서 나온 뒤에도 메이저리그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그는 트리플A 27경기에서 타율 0.367 4홈런 7도루 1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복귀의 기회를 잡은 배지환은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로써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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