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IVE)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오는 15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는 또 다른 타이틀곡 'Accendio'는 아이브가 선사하는 마법의 주문 같은 매력을 물씬 뿜어낸다. 음반과 동시에 소개된 콘셉트 포토만으로 유추해본 이미지는 < IVE SWITCH >라는 기본 음반 제목이 아이브의 마녀(IVE's Witch)로 재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다. '해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비트를 채용하면서 사랑을 마주한 치명적인 감정을 신비롭게 표현한다.
멤버 장원영이 가사를 담당한 'Blue Heart'는 여러가지 생각할 여지를 남겨둔다. "들통날 걸 red lie / 못 피할 걸 red line / 새빨간 저 말들은 / 하여간 저 멀리로" 등의 문구는 악플러에 대한 자신만의 대응이라는 해석과 더불어 촘촘하게 쪼갠 사운드와 결합되어 제법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이밖에 'Ice Queen', ' Wow', Reset' 등 총 6곡이 담겨진 < IVE SWICH >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꺼내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한다" 멤버 가을의 표현처럼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브의 이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대혼돈의 케이팝 시대... 꿋꿋하게 나의 길을 가련다
▲아이브(IVE)스타쉽엔터테인먼트
최근 케이팝 업계를 뒤흔든 하이브-민희진 사태의 불똥이 곳곳으로 튀다보니 본의 아니게 최근 컴백을 단행한 가수들의 화제성까지 삼키는 악재로 연결되었다. 아이브 또한 예외는 아니었지만 지난 2년에 걸쳐 탄탄하게 다져 놓은 인기와 기획력은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신들만의 비법처럼 활용되었다.
컴백과 맞물려 각종 TV와 유튜브 예능 출연을 쉼없이 단행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전작 < IVE MINE > 당시 부족했던 미디어 노출의 아쉬움도 이번 기회에 훌훌 털어냈다. 오랜기간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안유진-장원영에 쏠렸던 팀의 비중도 여타 멤버들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균형감을 이뤄낸다.
'해야'와 < IVE SWITCH >는 분명 기존 아이브와는 이질감이 감도는 작품이지만 팀과 구성원들의 우상향 성장, 알차게 준비한 콘텐츠 등을 통해 조금씩 친숙하게 팬들을 흡수하고 있다.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지닌 팀이 아이브였음을 감안하면 음악과 콘셉트의 변화 또한 이들의 일부분임을 일깨워준다. 여름을 코앞에 둔 2024년 5월, 케이팝 업계는 예상치 못했던 '대혼돈의 시대'에 접어 들었지만 아이브는 이에 구애받지 않고 꿋꿋하게 나만의 길을 주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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