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월 31일 OK금융그룹과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대 최초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3월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9-27)으로 이겼다.
1, 2차전을 내리 따낸 대한항공은 이제 1승만 보태면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4연패를 달성한다. 지금까지 18차례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 돌풍, 대한항공한테는 안 통하네
대한항공은 챔피언 결정전을 위해 데려온 '용병'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막심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77.78%에 달했다.
반면에 대한항공의 강서브에 밀려 리시브 효율이 21.05%에 그친 OK금융그룹은 이렇다 할 반격 없이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도 비슷했다. OK금융그룹은 리시브가 살아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막심의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미들 블로커 김규민이 블로킹 2개를 잡아내며 OK금융그룹의 추격을 차단했다.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은 3세트가 되어서야 힘을 냈다. 수비를 조정해 막심을 상대로 블로킹을 4개나 잡아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뒷심이 더 강했다. 듀스 접전에서 26-27로 밀리던 대한항공은 막심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세터 한선수가 절묘한 대각 서브로 에이스를 기록하며 매치 포인트에 닿았다.
곧이어 미들 블로커 김민재가 OK금융그룹의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후위 공격을 막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두 잘한 대한항공, 레오에 의존한 OK금융 '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