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아셈 마레이가 22일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창원 LG가 9년 만에 9연승을 내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사실상 굳혔다.
LG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를 101-92로 이겼다.
2015년 1월 이후 9년 만에 9연승을 거둔 LG는 34승 17패로 2위 자리를 지키면서 3위 수원 kt(31승 19패)와 격차를 2경기 반으로 벌렸다. LG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고, kt가 4경기를 다 이기면 순위가 뒤바뀌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정규리그 1, 2위는 3위부터 6위까지 4개 팀이 격돌하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LG, 3점슛 폭죽 터지며 후반전 대반격
2위 LG와 5위 KCC의 대결이었으나, KCC가 최근 6경기에서 평균 103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이 폭발해 승패를 내다보기 어려웠다.
KCC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갔다. 1쿼터는 치열했다. LG가 아셈 마레이와 정희재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KCC가 허웅의 앤드원 플레이와 이호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24-23으로 역전했다.
2쿼터에는 KCC가 또다시 폭발했다. 캘빈 에피스톨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승현과 이근휘의 득점까지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린 KCC는 52-43으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LG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패스나 골밑 돌파를 과감히 줄인 LG는 3쿼터에만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당황한 KCC는 수비 라인이 흐트러졌고, LG는 이를 놓치지 않고 속공으로 파고들면서 78-72로 뒤집었다.
KCC도 포기하지 않았다. 허웅이 혼자서 12점을 쓸어 담으며 부지런히 추격했다. 라건아까지 득점을 올리며 6점 차까지 좁혔고, LG 정희재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KCC는 재역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LG는 끝내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레이와 이재도, 저스틴 구탕이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마레이는 결정적인 앤드원 플레이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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