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 시투에 나선 박찬호가 시포를 한 김하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디에이고는 4회말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유릭슨 프로파르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루이스 캄푸사노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마차도가 홈을 밟아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대략 득점의 기회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결국 역전을 당했다. 다저스는 8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1사 1, 2루 찬스에서는 개빈 럭스의 땅볼이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미트를 뚫고 나가는 진기한 장면까지 나왔다. 이 틈에 2루 주자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3-2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오타니가 에이드리언 모레혼의 시속 158㎞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조 원의 사나이' 오타니,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80억 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앞서 17~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는 이날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보란 듯이 적시타와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스타 기질을 발휘했다.
1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내야 땅볼을 쳤고,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타구를 잡아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그러나 3회초 일본 야구대표팀 선배이자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와의 대결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미·일 통산 100도루(미국 87개·일본 13개)를 달성하기로 했다.
8회초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린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면서 다저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