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운명이라는 것이 정말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운이 들어오는 때를 알기 위해 사주나 점을 보기도 한다.
그런데 미래를 미리 아는 게 꼭 좋을까. 사주나 점괘의 내용과 비슷한 미래가 찾아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넘기지 못한다.
영화 <듄> 시리즈의 주인공 폴(티모시 샬라메)은 미래에 대한 환영을 본다. 꿈속에서 혹은 스파이스가 몸속으로 들어갔을 때마다 특정한 장면들을 보고 그것이 미래에 벌어질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좋은 모습, 나쁜 모습이 모두 있는 그 환영은 폴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그런 미래의 비전이나 신호에 예민하다. 마치 자신들이 느끼는 혹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미래의 예언이 모두 실현될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에 각기 다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감정] 폴 무앗딥 우슬 아트레이데스의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