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5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극적으로 봄 배구 막차에 탔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5-22, 19-25, 15-9)로 이겼다.
이로써 정규리그를 마친 4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55(18승 18패)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58·20승 16패)과 격차를 승점 3으로 좁히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 성사된다.
서브와 블로킹, 현대캐피탈의 핵심 키워드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현대캐피탈과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싶은 OK금융그룹은 1세트부터 혈투를 벌였다.
OK금융그룹이 1세트 24-23에서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현대캐피탈도 이시우와 김명관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철벽 블로킹으로 앞세워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차단했고, 아흐메드 이크바이라(등록명 아흐메드)가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3세트에 부진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를 앞세워 다시 공격을 이끌면서 14-5로 압도했다. 현대캐피탈도 추격에 나서봤지만 워낙 점수 차가 컸고, 결국 승부는 5세트에 돌입했다.
마지막 5세트. 5-5로 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전광인의 후위 공격으로 앞서나간 뒤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홈 관중을 열광케 했다.
허수봉은 서브 에이스 하나를 더 꽂아 넣었고, 아흐메드가 퀵 오픈을 성공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이준협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로 150분 간의 혈투를 승리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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