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의 한 장면. ⓒ TV조선

 
16살 패기의 소녀 정서주가 <미스트롯3>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에서 정서주는 종합 점수 2823.18점을 획득해 2801.29점을 기록한 2위 배아현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정서주는 <미스트롯> 시리즈 최초로 10대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감격의 우승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된 정서주는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제게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마스터 분들, 제작진 분들 고생하셨고, 제일 사랑하는 엄마 아빠 너무 사랑한다"며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저희 팬분들 덕분이다. 이 감사함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가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뒤를 이어 3위에는 역시 청소년 가수 오유진이 이름을 올려 정서주와 더불어 젊은 패기를 과시했다. 이밖에 4위 미스김, 5위 나영, 6위 김소연, 7위 정슬 순으로 Top7이 결정되었다.

한편 <미스트롯3>는 오는 5월 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순회 투어에 돌입해 전국 각지의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가존 2라운드 방식 대신 단판 승부로 진행
 
 지난 7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의 한 장면. ⓒ TV조선

 
​이번 결승전은 총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되었던 지난 시즌 2와 달리, 단판 승부로 진행됐다. 과거 2-3년 사이 거행된 트로트 오디션 예능이 결승전을 2주씩 진행해 무리하게 분량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는데 <미스트롯3>이 이번 만큼은 방영회차를 늘리지 않고 결승전을 거행했다.   

기존 트로트 명곡들로 채워진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서주는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이효정 원곡 '우리 어머니'를 열창해 마스터들과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심사를 맡은 대선배 김연자는 "정서주가 그동안 부른 스타일의 곡이 아닌데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경쟁자 배아현과 오유진은 각각 '평양 아줌마'(나훈아), '할무니' (김호중) 등을 선곡해 맞불을 놓았다. 배아현에 대해선 "정통 트로트는 독보적이다"(작곡팀 알고보니 혼수상태), "국가대표급이다"라는 평가가 이어졌고 오유진을 향해선 "너무 일찍 철이 든 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장윤정)는 격려가 전해졌다.   

두 자릿수 시청률 유지...화제성 측면에선 물음표
 
 지난 7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의 한 장면.

지난 7일 방영된 TV조선 '미스트롯3' 결승전의 한 장면. ⓒ TV조선

 
​<미스트롯3>는 중장년층의 성원 속에 꾸준히 두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다만 화제성 측면에선 시즌이 거듭될 수록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년 전 방영된 <미스트롯2> 결승전만 하더라도 1라운드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30만 표 이상을 획득한 참가자가 3명이었던데 반해 시즌3 결승전에선 단 1명도 30만 표 이상을 얻지 못했다. <미스트롯3> 결승전 최고 득표자가 받은 문자 투표수는 고작 24만 표에 불과했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이 전혀 없진 않다. 진선미를 차지한 정서주-배아현-오유진을 비롯해서 재능과 끼를 겸비한 젊은 트로트 유망주를 다수 발굴했다는 점에선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매년 비슷한 방식의 오디션이 반복되어 진행되다 보니 식상함 또한 반작용처럼 등장했다. 새 얼굴이 나왔음에도 과거만큼 트로트가 인기를 누릴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달린다. 
미스트롯3 정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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