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정규리그를 끝낸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9일부터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한다. 정규리그 우승팀에게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KBO리그, V리그와 달리 WKBL은 정규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5전 3선승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의 프리미엄이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WKBL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 팀에게 똑같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쪽을 선택했다.
챔프전 우승을 위해 필요한 승수가 6승인 것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 구단이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와 4위 하나원큐의 우승확률이 같다고 생각하는 농구팬은 거의 없다. KB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27승 3패로 90%의 승률을 기록한 반면에 하나원큐는 10승20패 승률 33.3%에 그쳤을 정도로 양 팀의 전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KB가 6전 전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KB와 하나원큐의 플레이오프에는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지점이 있다. 바로 2020-2021 시즌까지 하나원큐의 에이스였던 강이슬이 KB 이적 후 봄 농구 무대에서 처음으로 '친정' 하나원큐를 만나는 것이다. 또한 FA와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던 KB의 김예진과 하나원큐의 엄서이 역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챔프전을 대비한 KB의 가벼운 몸풀기가 될지 하나원큐의 대반란이 일어날지 농구팬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KB] 정규리그 '1강'에게 PO는 그저 통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