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2019시즌 치욕적인 K리그 2로의 자동 강등 운명을 맞았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1년 만에 남기일 감독(허난)과 함께 승격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2021시즌 리그 4위와 2022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전통 강호로서 면모를 다졌던 제주는 지난 2023시즌 다시금 강등의 위협을 받으며 시즌을 치러내야만 했다.
남기일 감독 지휘 아래 2023시즌을 맞이했던 제주는 시즌 개막 이후 리그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그치며 1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5연승을 기록, 16라운드까지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강등권에서 리그 2위 자리까지 올라선 제주는 위기를 잘 타개해 나가는 듯했으나 야속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다. 연승 가도 이후 리그 8경기에서 2무 6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2위 자리에서 9위까지 순식간에 추락을 맛본 제주는 수장 남기일 감독이 자진 사임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다.
이후 정조국 수석 코치와 함께 대행 체제로 2023시즌 진화에 나섰던 제주는 강원 FC-수원 FC를 간신히 누르고 리그 9위로 조기 잔류에 성공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베테랑 '김학범 감독' 선임, 제주의 뜨거운 겨울
정조국 대행과 2023시즌을 마무리한 제주는 빠르게 감독 구인 작업에 나섰다. 시즌 종료 이후 곧바로 새 감독 찾기에 나섰던 제주는 성남-강원-광주와 함께 U-23 대표팀에서 지도력을 입증했던 '베테랑' 김학범 감독 선임을 빠르게 발표하며 2024시즌을 대비했다. 김 감독 부임 후 빠르게 구단 정상화에 나선 제주는 방출 작업부터 시작했다.
지난 2년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조나탄 링(스웨덴)과의 계약 해지를 시작으로 최후방을 지키던 김형근(부천)과 군 전역과 함께 팀에 복귀했던 박원재(경남)와의 계약을 종료했으며 후방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임동혁(서울E)과의 계약 역시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해 윤빛가람(수원FC)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수혈했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기혁을 강원으로 떠나보냈으며 든든한 중앙 수비 실력으로 후방을 보호했던 베테랑 김오규 역시 서울 이랜드로 떠나보내며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했던 제주였다.
이에 더해 전력의 한 축으로 성장했던 김봉수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나가며 아쉬움이 있었던 제주는 빠르게 영입 전에 뛰어들며 알짜 자원을 수혈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K3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된 돌격 대장 제갈재민 영입에 성공한 제주는 빈약했던 공격력을 채우기 위해 브라질 특급 공격수 탈레스와 이탈로를 동시에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측면 수비 강화에 공을 들였던 제주는 김학범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연을 맺었던 수원 삼성 김태환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며 공 수에 걸친 보강을 완료했다.
중원 보강에도 힘을 들였던 제주는 FC 안양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출신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을 영입하며 겨울 이적 시장의 방점을 찍었다. 새로운 영입생과 기존 전력과 함께 지난 1월 3일, 선수단 소집에 이어 태국 치앙마이로 계획했던 전지훈련을 취소하며 제주에서 담금질에 나섰던 김학범호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경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가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