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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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다"라며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였고, 이를 협회에 보고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아시안컵 준결승 상대인 요르단이 (조별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팀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고, 재임 기간 선수 선발 관련해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단 관리와 관련해서는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지도자로서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데서 부족했음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내 체류 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에 대해서도 "국민을 무시하는 것 같다,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교수, 김현태 대전하나시티즌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경남FC 스카우트, 송주희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감독이 참석했으며 미국에 체류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황보 본부장은 선수단 내분 사태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협회로서는 빨리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진상 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내가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내분 사태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말했으며, 전술 부재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정몽규 회장 결단만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