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의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인터뷰
셀린 송 감독의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인터뷰 데드라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한국명 송하영) 감독이 "놀랍고 대단한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셀린 송 감독은 23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고 대단한 영광"이라며 "첫 영화로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데뷔작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 "콜시트 보는 법도 몰랐다"

이날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3월 10일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선정하고,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본상 후보로 지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셀린 송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그는 이 영화를 만들기 전까지 단편 영화를 연출한 경험도 없어 "콜시트(영화 촬영 일정표) 보는 방법조차도 몰랐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일부가 되어준 모든 사람, 이 영화에 대해 나와 이야기를 나눈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셀린 송 감독은 자신을 비롯해 여성 감독이 만든 3편의 영화가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 "이제 막 업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이 영화에 내 삶의 방식과 내가 여성인 점이 녹아들어 있다고 느낀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그저 달을 넘어간 것 같다(just over the moon)"라고 덧붙였다. 

만약 <패스트 라이브즈>가 이번에 작품상을 받게 되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이 데뷔작으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계속 영화 만드는 것이 창작자의 사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한국 포스터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한국 포스터 CJ ENM
 
셀린 송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평범한 사람의 삶에서 일어나는 '완전히 특별한 순간'의 현실을 그려내면서 영화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었다"라며 "처음부터 우리를 이끌었던 것은 관객과 연결되는 방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영화는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게 만들고, 내게 그것을 들려주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셀린 송 감독은 꾸준한 작품 활동을 바탕으로 영화 업계에서 감독으로서 경력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95세가 되어 간신히 촬영장에 갈 수 있을 때까지 똑같기를 바란다"라면서 "나는 이 일을 영원히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해 계속 영화를 만드는 것이 창작자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고, 내가 데뷔작으로 얻은 놀라운 영광에 진정으로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라며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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