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다르 아즈문이란의 간판 공격수 아즈문이 올 시즌 AS 로마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르시안 풋볼 SNS 캡쳐
'중동' 사우디-이란-카타르, 선수 부진-감독 교체 잇따라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은 각각 아르헨티나, 웨일스를 꺾으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해 이번 아시안컵을 준비했다. 한국, 말리에 패하고, 나이지리아와 비기며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파키스탄, 요르단, 레바논에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주전들의 폼이 떨어진 것은 큰 고민거리다.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에 호날두, 마네, 네이마르, 벤제마 등 슈퍼스타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칸노, 말키, 알셰흐리 등 사우디 아라비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며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 체제로 3번의 월드컵 본선을 참가하고도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케이로스가 물러나고, 12년 만에 자국 출신 아미드 갈레노에이를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이란은 월드컵 이후 A매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이란 특유의 강인한 피지컬과 견고한 수비력만으로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란이 자랑하는 공격수 메디 타레미, 사르다르 아즈문이 올 시즌 전반기 소속팀에서 부진했다. 뿐만 아니라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체적인 팀 연령대가 높은 축에 속한다. 선수들 대부분 정점에서 조금씩 내려온 상황이다.
개최국 카타르도 하향세가 뚜렷하다. 전 대회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지만, 자국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거두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2023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4승 3무 4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대회 개막 1개월을 남겨두고 카타르 축구 협회와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났다. 이달 초 급하게 틴틴 마르케스를 선임한 카타르는 최근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도 패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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