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의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 AFC

 
일본이 북한 스포츠 선수에 대해 입국 금지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2월과 3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 참가할 북한 남녀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독자적인 대북 제재의 하나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 교류는 특별한 사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북한 축구대표팀의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에선 정치적 이유로 차별할 수 없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포츠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차별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선수단과 함께 오는 관계자의 신분은 심사해서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일본 정부는 북한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 일본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내년 2월 24일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홈 경기를 치르고, 28일 북한에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두 경기의 합계 점수로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을 다툰다. 

일본 남자 축구대표팀도 내년 3월 21일 북한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26일 북한을 방문해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난 11월 시작한 월드컵 2차 예선 B조에서 일본이 2승(승점 6)으로 조 1위, 북한이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 스포츠, 코로나19 끝나자 국제대회 복귀 

앞서 북한 선수들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입국한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경을 강력하게 폐쇄하면서 각종 국제대회에 무단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명단에서도 제외됐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면서 복귀를 알렸고, 파리 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 본선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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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한 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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