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한 KBS 1TV <시사기획 창> '홍범도와 홍범도' 편과 관련, 예고기사를 접한 2일 의문이 들었다. 과연 박민 사장 체제에서 방송이 제대로 나갈 수 있을지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내부 진통을 겪고 있었다. 그럼에도 해당 회차인 '홍범도와 홍범도' 편은 정상 방송됐다.
'홍범도와 홍범도' 편을 취재한 정연욱 기자는 지난 박근혜 정부당시 방송 민주화 투쟁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정 기자는 2016년 7월 박근혜 정권의 KBS 보도 개입에 침묵하는 자사 간부들을 비판했다가 제주방송총국으로 전보됐다. 이 사건은 KBS 기자들이 보수 정권과 영합한 간부들에 저항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후 KBS 정상회를 위한 투쟁의 시발점이 됐다.
이번 방송에 앞서 정 기자는 시청자센터 시청자서비스부로 발령났다. 사실상 기자로 취재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방송을 끝낸 소회와 함께 방송 나가기 전후 상황에 대해 듣기 위해 지난 9일 정 기자와 전화로 인터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