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본머스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유. 현재도 최악의 분위기지만,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0일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 본머스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뒤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스콧 맥토미니와 소피앙 암라바트로 이루어진 중원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공격진들의 슈팅은 번번이 빗나갔다. 제대로 된 찬스 또한 만들어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수비라인을 워낙 끌어올린 탓에 뒷공간을 많이 내주었고, 상대의 롱패스 한 방에 역습 기회를 내주는 등 수비도 불안했다. 해리 매과이어가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팀으로서 우리는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했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추가로, 경기장을 일찍이 떠난 팬들을 두고 "팬들이 실망하고 좌절한 것을 이해하며 앞으로 매경기마다 더 잘 해야한다"라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뒤로 하고 앞으로의 일정을 잘 소화해야 하는 맨유. 하지만 일정은 험난하다. 먼저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안방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맨유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에 5-1로 완패당한 뮌헨은 쏟아지는 비판 속 이번 맨유전에 총력전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지금 모든 것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은 필요없다. 화요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시 보자"며 출사표를 던졌다.
 
뮌헨전 이후 경기는 '안필드 원정'이다.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맨유는 안필드 원정에서 0-7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적이 있다. 벌써부터 맨유의 패배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승점 37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기에 맨유에는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설상가상 맨유의 핵심인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페르난데스의 결장은 정말 치명적이다.
 
뮌헨과 리버풀, 두 강팀을 상대한 이후 또다시 원정 경기다. 이번에는 런던 원정이다. 2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런던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의 안방에서 0-1로 패배하며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맨유다. 현재 리그 9위에 위치해 맨유보다 낮은 순위에 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웨스트햄 원정 경기를 끝내고서 다시 맨체스터로 돌아오지만, 쉽지 않은 상대를 마주한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모두 잡아내며 돌풍을 이끄는 아스톤 빌라다. 시즌 개막 전 중위권 정도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현재 3위에 위치해있다.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격돌한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최고조에 달한 만큼, 맨유에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과연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앞으로 다가올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승점을 따낼 것인가.

<향후 맨유 경기 일정>
12월 13일 오전 5시 : vs 바이에른 뮌헨(H)
12월 18일 오전 1시 30분 : vs 리버풀(A)
12월 23일 오후 9시 30분 : vs 웨스트햄(A)
12월 27일 오전 5시 : vs 아스톤 빌라(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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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빠르고 정확하게 '스포츠' 를 알려드리는 박윤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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