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확정한 아도(Ado)

내년 2월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확정한 아도(Ado) ⓒ LIVET

2023년은 제이팝에 대한 한국 음악 팬들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 가시화된 해였다. 신예 이마세(imase)의 'Night Dancer'는 SNS 플랫폼인 틱톡의 바람을 타고 제이팝 역사상 처음으로 멜론 탑 100 차트에 입성했다. 요아소비(YOASOBI)와 원오크락(One Ok Rock) 등 여러 일본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은 단숨에 매진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높은 호응 역시 음악과 연결되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제가를 부른 밴드 10 FEET은 올 한해 세 차례나 한국 팬을 만났다. 오피셜 히게단디즘과 킹 누, 바운디, 아이묭 등 아직 한국을 찾지 않은 일본 뮤지션들도 온라인상에서 많은 마니아를 모았다.

내년에도 굵직한 제이팝 뮤지션의 내한은 계속된다. 아도(Ado)가 그 포문을 연다. 공연 기획사 리벳(LIVET)에 따르면 아도는 내년 2월 24일 일산 킨텍스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첫번째 월드 투어인 'Ado THE FIRST WORLD TOUR 'Wish'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를 순회하는 월드 투어로서, 한국 역시 행선지에 포함되었다. 

아도의 인기는 서브컬쳐와 떼어 놓고 설명할 수 없다. 아도는 2017년 일본 플랫폼 '니코니코 동화'에 보컬로이드 원곡인 '너의 체온'을 커버하면서 '우타이테'으로 활동했던 아티스트다. 2020년에는 유명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인 존 야키토리의 'シカバネ?ゼ/Shikabaneze'(시카바네제)를 불렀다. 이 곡이 스포티파이 바이럴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아도의 인지도는 크게 높아졌다.

같은 해에는 'うっせぇわ/Usseewa(시끄러워)를 발매하며 메이저 데뷔에 나섰다. 이후 '花火/Hanabi(불꽃놀이),  いたくて/아이타쿠테(보고 싶어서) 등 다양한 장르의 히트곡을 내놓았다. 2002년생인 Z세대인 아도는 10대들의 정서를 대변한 언어, 섬세하고도 강력한 보컬로 사랑받게 된다.

이듬해 3월 솔로 가수로서는 최연소로 빌보드 재팬 차트 스트리밍 누계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도 계획 중이다. 지난해 개봉해 일본 역대 박스 오피스 6위에 오른 '원피스 필름 레드'의 주제곡 '신시대'(新時代) 역시 아도가 불렀다. 평소 케이팝의 열성적인 팬을 자처한 한국 걸그룹 르세라핌의 노래 'UNFORGIVEN'의 일본 버전에 피쳐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 만에 제이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우뚝 섰지만, 아직 아도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다. 아도는 2020년에 데뷔한 이후 아직까지 '2002년생 여성'이라는 사실 외에는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과 파란색의 눈이 있는 여성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프로필 사진으로 내세우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다가오는 내한 공연에서도 얼굴을 가리고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아도의 첫 단독 내한 공연은 오는 13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에서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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