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개는 훌륭하다>의 한 장면.
KBS2
<개는 훌륭하다>의 MC들은 봉사단에 합류한 우주소녀의 설아와 수빈 그리고 윤지성, 박성광과 함께 보호소를 찾았다. 그들은 보호소로 배송된 사료를 옮긴 후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작했다. 또, 바닥에 배변 패드로 사용하는 신문지를 치우고 다시 깔고, 사료 배식에 나섰다. 이어서 야외 견사 청소를 하고, 입양 홍보 포토존을 꾸미는 시간도 가졌다.
<개는 훌륭하다>의 순기능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반려인구 1000만 명 시대에 성숙한 반려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한국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했다. 또, 보호자에게 산책의 중요성을 인지시켰고, 이를 통해 많은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전파했다. 물론 성급한 입양, 무분별한 애정으로 인한 문제점 등에 대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개는 훌륭하다>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가령, 강형욱이 인간과 개 사이의 '서열'을 강조하는 부분은 자칫 인간이 개를 복종시켜서 길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오해될 여지가 있다. 또, 방송의 특성상 강형욱과 맹견이 대립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되는데, 이 부분이 자극적으로 발췌되어 유튜브 등에 돌아다니기도 한다.
방송을 꾸준히 시청해 왔던 시청자라면 모르겠지만, 강형욱이 공격 성향의 개를 제압하는 자극적인 영상들만 부분적으로 '섭취'한다면 개에 대한 두려움이나 편견을 갖게 될 여지도 있다. 또, 고민을 토로하는 보호자들에게 비난 여론이 조성된다는 점도 고민해야 한다. 그들의 미숙한 양육법과 강형욱의 솔루션이 대비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