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가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가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적지에서 '셧아웃' 승리하며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대한항공은 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7, 25-18)으로 이겼다.

승점 3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1위 우리카드와 동률인 승점 22를 만들었다. 다만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이 7승 3패, 우리카드는 8승 1패로 대한항공이 다승에서 밀리면서 2위를 달리고 있다.

OK금융그룹에 한 수 가르쳐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세트 시작부터 상대의 3연속 범실로 3-0으로 앞서고, 이 격차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OK금융그룹도 세트 막판에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블로킹으로 따라붙었으나,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임동혁의 연속 퀵오픈으로 다시 달아난 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는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철통' 리시브로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차단했다. 리시브가 잘 되자 퀵오픈, 속공 등 다양한 공격 카드를 쓰면서 무려 8점 차로 2세트를 획득했다.

3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정한용과 링컨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OK금융그룹도 송희채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봤으나, 세트 중반에 15-19로 따라붙는 데 그치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면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링컨이 후위 공격을 꽂아 넣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링컨 돌아온 대한항공, '선두' 우리카드 맹추격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은 6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링컨은 개막 초반에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주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럼에도 임동혁, 정한용 등 토종 자원이 넘쳐나는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2위를 질주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다른 팀들로서는 대한항공이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허리 부상으로 빠져있기에 대한항공의 성적은 더 놀랍다. 

링컨은 공격력을 되찾은 듯 이날 강력한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17점 가운데 8점을 후위 공격으로 성공할 만큼 몸이 가벼웠다. 특히 대한항공이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한 덕분에 링컨은 더욱 과감하게 강서브를 시도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이 링컨의 활약으로 '완전체' 전력에 가까워지면서 1위 우리카드와의 선두 경쟁도 훨씬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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