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손흥민, 이강인, 황의조, 김민재 등 유럽 리거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 한국 대표팀 손흥민, 이강인, 황의조, 김민재 등 유럽 리거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악명 높은 중국의 거친 축구와 홈 텃세를 극복할 수 있을까. 클린스만호가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을 상대로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연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을 치른다. 
 
중국전은 한국 대표팀의 2023년 마지막 A매치이자 이번 아시아 2차 예선 통과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다.  

경계해야 할 중국의 홈 텃세-거친 플레이
 
이번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 함께 속한 중국은 지난 태국과의 원정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C조에서 2위 싸움을 벌일 태국전 승리로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8.33장이 주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부진한 성적으로 자국 언론과 팬들에게 받았던 비난을 한 번에 뒤집었다.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 기세를 몰아 한국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의 전력차는 매우 크다. 중국은 피파 랭킹 79위로 한국(24위)에 비해 턱없이 낮다. 뿐만 아니라 역대 전적에서도 21승 13무 2패로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다. 최근 3경기에서는 한국이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중국은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과 홈 텃세,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특히 지난 6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대표팀이 아시안 게임을 앞둔 중국 원정 평가전에서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 태국과의 1차전에서 4명이 경고를 받는 등 시종일관 반칙을 일삼았다. 무엇보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은 VAR 없이 오로지 주심의 재량으로만 판정이 이뤄진다 게 큰 변수다. 
 
'연승 행진' 클린스만호, 화려한 공격진-안정적인 수비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오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준비를 잘한 만큼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월드컵 2차 예선은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전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중국이라는 팀, 대표 선수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클린스만호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했지만 지난 9월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시작으로 튀니지-베트남-싱가포르을 모두 제압했다. 최근 3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 스쿼드는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특히 공격진만 놓고 보면 세계적인 강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라인업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10위권에 올라 있으며,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심지어 벤치 자원인 황의조, 정우영마저 유럽에서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득점 분포가 다양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베트남(6-0승), 싱가포르(5-0승)전에서 나타난 특징은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공격진 전원이 고르게 1골씩을 기록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싱가포르전의 공통점은 4-1-3-2라는 공격 지향적인 포메이션이다. 조규성과 손흥민을 최전방 투톱에 놓고,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포백 앞에 포진하는 전형이다. 베트남전은 박용우, 싱가포르전은 황인범이 1의 자리를 맡았다. 2선은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현재 클린스만호의 핵심은 단연 이강인이다. 지난 10월 튀니지-베트남전에서 3골 1도움, 이번 싱가포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최근 3경기에서만 4골 2도움이다. 화려한 발재간, 볼 간수, 넓은 시야, 창의성, 패싱력에 이르기까지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후방에서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 클린스만호의 5경기 연속 무실점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불과 2년 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했다. 이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한 그는 나폴리를 거쳐 올 시즌 메가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지난 2019 아시안컵 중국전, 2019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모두 헤더로 득점을 기록할만큼 제공권 우위를 자랑한 바 있다. 또, 중국 대표팀 스쿼드 대부분이 중국 슈퍼리거 소속이다. 아무래도 선수 개개인에 대한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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