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올해 경기 시간 단축에 큰 효과를 낳은 피치 클록(정해진 시간 내에 투구)의 제한 시간을 더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ESPN이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자가 있을 때 투수는 20초 이내에 타자에게 던지도록 한 현 규정을 18초로 2초 줄이는 게 골자다.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 던지도록 하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MLB 사무국은 새로운 방식을 애리조나 가을 교육리그에서 시험했다.

보도를 보면, MLB 구단 대표 6명, 선수 대표 4명, 심판 1명을 합쳐 11명으로 구성된 MLB 경기위원회는 피치 클록 개정과 더불어 코치들의 마운드 방문 횟수도 현행 팀당 5회에서 4회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피치 클록을 도입한 올해 메이저리그 9이닝 기준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0분으로 지난해보다 24분이나 줄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서 피치 클록에 적응해 4월에 2시간 37분이던 평균 경기 시간은 9월에는 2시간 44분으로 7분 늘었다고 한다.

MLB 경기위원회는 경기 시간 단축 기조를 이어가고자 주자가 있을 때 투구 제한 시간을 다시 손볼 참이다.

올해 1천94건의 피치 클록 위반 사례 중 주자가 있을 때 나온 경우는 14%에 해당하며, 투수들은 주자가 없을 땐 6.5초, 주자가 있을 땐 7.3초를 남기고 투구 동작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ESPN은 소개했다.

투수가 피치 클록을 어기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으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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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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