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의 피자가게> 스틸컷
유니버설 픽처스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애니 매트로닉스는 호러테이닝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1980년대 유명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가지 않는 간판만 남은 여기 피자가게는 곰, 토끼, 여우 등 귀여운 동물 디자인의 로봇이 여전히 남아있다. 과거에는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 로봇들은 이제는 밤이 되면 이 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공포의 존재로 모습을 바꾸었다.
'밤이 되었습니다. 마스코트들은 고개를 들어주세요'라는 국내 마케팅 문구처럼 애니 매트로닉스를 활용한 호러테이닝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초반 택했던 감독은 크리스 콜럼버스였다. <나 홀로 집에> <해리포터>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아기자기한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이 감독은 공포와 코미디 장르의 결합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원작자 스콧 코슨과 마찰이 생기며 엠마 타미로 교체가 되었다.
코미디가 빠진 작품은 호러테이닝의 요소는 오직 마스코트 캐릭터의 등장에서만 보여준다. 그리고 피자가게에서 홀로 근무 중인 경비원, 마이크 슈미트가 느끼는 공포를 관객에게 더욱 체감하게 만들고자 하는 시도에 심혈을 기울인다. 어둠 속에서 CCTV 화면을 통해 확인하는 가게 내부는 몰입을 자아내는 요소다. 화면에서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는 애니매트로닉스의 모습을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