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의 신곡 'Houdini'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의 신곡 'Houdini' ⓒ 워너뮤직 코리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쳤던 2020년, 아이러니하게도 팝 시장에서는 '복고 파티'가 벌어졌다. 캐나다 출신의 위켄드(The Weeknd)가 발표한 < After Hours >, 영국 출신의 두아 리파(Dua Lipa)가 발표한 < Future Nostalgia >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두 앨범은 7~80년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뉴트로 열풍을 이끌었다.

춤과 파티, 대형 콘서트가 사라진 시대, 세계의 음악팬을 춤추게 한 작품이었다. 특히 두아 리파의 < Future Nostalgia >는 1990년대생인 두아 리파가 1980년대에 보내는 러브 레터와 같았다. 'Don't Start Now'나 'Physical', 'Levitating'처럼 디스코, 신스팝을 현대화한 히트곡이 여럿 탄생했다.

지난 11월 9일, 두아 리파가 신곡 'Houdini'를 발표했다. 이 곡은 밤의 막바지, 파티가 끝나지 않길 바라는 새벽 4시의 풍경을 표현한 곡이다. 호화로운 참여진 역시 화제를 모았다. 현 시대 싸이키델릭 록 음악을 계승하고 있는 호주 밴드 테임 임팔라(Tame Impala)의 리더 케빈 파커(Kevin Parker)가 프로듀서로 나섰다. '하이퍼 팝'의 유행을 이끈 프로듀서 대니 엘 할(Danny L Harle) 역시 공동 프로듀서로 나섰다. 두아 리파의 오랜 파트너인 토비아스 제소 주니어, 캐롤라인 엘 린 역시 다시 한번 힘을 보탰다.

베일을 벗은 신곡에서는 약간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두아 리파가 , 그리고 영화 <바비>의 사운드트랙 'Dance The Night Away'에서 보여준 디스코 팝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프로듀서로 나온 케빈 파커 특유의 싸이키델릭적인 사운드 역시 포함하고 있어 전작과 차별화된다. 토크박스를 활용한 후반부 기타 솔로는 단연 이 곡의 정수다.
 

▲ Dua Lipa - Houdini (Official Music Video) ⓒ Dua Lipa

 

두아 리파는 신곡을 "매우 장난스러운 곡"이라 설명하는 한편, "내 시간과 노력을 쏟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혹은 그 사람을 떠날 것인지에 대한 마음을 탐구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갈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이것이 바로 내게 닥친 상황에 열린 자세를 취할 때 발휘되는 아름다움이다. 이런 반항적인 행복감을 팬들과 나눌 생각에 많은 기대가 된다"는 설명 역시 덧붙였다.

'Houdini'는 2024년 초 발매되는 두아 리파의 세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두아 리파는 신보가 70년대 싸이키델릭 음악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신보가 "혼돈 속에서 발견되는 환희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두아 리파는 암울한 팬데믹 시기, 음악 팬들에게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팝스타였다. 그리고 2년간의 팬데믹이 막을 내린 지금, 두아 리파는 다시 레트로 파티를 열고 음악 팬들을 초대하고 있다.
두아리파 후디니 HOUD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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