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 CJ ENM

 
댄스 크루 '베베'가 <스트릿 우먼 파이터 2>(이하 '스우파2')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10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스우파2> 결승전에서 베베는 2위 잼 리퍼블릭, 3위 원밀리언, 4위 마네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즌2 우승을 차지해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베베는 크루곡 퍼포먼스 투표 190점+생방송 문자 투표 800점을 합쳐 990점을 획득해 950점을 얻은 잼 리퍼블릭을 40점 차이로 앞서며 2대 우승자로 선정됐다. 수상 소감을 묻는 MC 강다니엘의 물음을 받은 베베의 리더 바다는 "끝이 안 날 줄 알았는데 끝이 났다. 돌이켜보면 모든 무대가 소중했고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베베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다이아 반지가 수여된다. 참가한 8개 모든 크루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화려한 축제의 무대​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 CJ ENM

 
이날 거행된 생방송 파이널 무대에 오른 4팀은 각각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과 '엔딩 크레딧 미션' 등 2가지 퍼포먼스를 선보여 현장 관객, 파이트 저지,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았다. 가장 먼저 진행된 글로벌 아티스트 미션에서 크루들은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의 곡을 선택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춤을 선보였다.  

​아리아나 그란데를 택한 원밀리언을 시작으로 카우보이 콘셉트로 눈길을 모은 베베, 비욘세를 오마주한 잼 리퍼블릭, 레이디가가로 변신한 마네퀸 등은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뽐내면서 관객들을 환호케 만들었다. "이거 레이디 가가가 돈 주고 안무 사야 하는 거 아니냐?"(모니카), "집에 갈때도 생각날 것 같다"(셔누) 등의 칭찬이 이어질 만큼 결승전의 뜨거운 열기는 승부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스우파2> 마지막을 장식한 엔딩 크레딧 미션에서 각 크루의 리더들은 사전 영상을 통해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특별 공연으로 미들 계급 댄서들이 선보인 'Swipe', 'Smoke' 등 <스우파2> 경연곡 모음 퍼포먼스가 마련되어 축제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다.  

<스우파2>가 남긴 것​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 CJ ENM

 
지난 2021년 <스우파>가 처음 신설된 이래 <스트릿 댄스 걸스 파이터>, <비앰비셔스>, <스트릿 맨 파이터>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아이돌 오디션'에 치중했던 엠넷에게 또 하나의 자산 같은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 시작을 알린 <스우파>는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대중 문화 아이콘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됐다.   

​일련의 시리즈가 지속되면서 다소 힘에 부치는 듯 싶었던 엠넷표 댄스 프로그램은 이번 <스우파2>를 통해 재도약을 이뤄냈다. 다이나믹듀오와 이영지가 힘을 보탠 싱글 'Smoke'는 SNS 챌린지 등을 통해 널리 인기가 확산되면서 시즌1 'Hey Mama' 못잖은 파급력을 만들어 냈다. 또한, 안무 시안 미션곡으로 마련된 화사의 'Chili' 또한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스우파2>의 강력한 기세를 다시금 증명했다.   

​유튜브, SNS 공간에선 여러 종류의 패러디도 등장했다. <엔조이커플>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스트릿 개그 우먼 파이터2>('스개파2')는 개그우먼들의 재치와 순발력 등에 힘입어 수백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뿐만 아니라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다양한 패러디 영상물을 손쉽게 만날 만큼 <스우파2>는 뜨거운 인기몰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당당한 아티스트이자 주인공​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 ⓒ CJ ENM

 
앞선 시즌1도 그랬지만 댄서라는 직업이 그저 가수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스스로 빛날 수 있는 아티스트이자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시즌2 또한 일깨워줬다. 당당한 창작인이자 직업인으로서 댄서의 위상을 올려줬디는 점에서<스우파2>는 프로그램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화려하게만 보이던 댄서들의 애환, 그들이 지닌 춤을 향한 진정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다양한 단체 미션을 수행하면서 <스우파2>는 '함께'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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