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 ⓒ NC 다이노스

 
박석민(38)이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29일 "박석민 선수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라며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라고 발표했다.

프로 통산 16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출루율 .402 장타율 .491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구단을 통해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NC와 삼성 팬,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여섯 번... 찬란했던 황금기

박석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였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박석민은 군 복무를 마친 뒤 주전으로 도약했다.

중장거리포를 터뜨릴 수 있는 장타력에다가 안정적인 수비까지 갖추며 삼성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박석민은 2005년과 2011~2014년까지 삼성에서 5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016시즌을 앞두고 박석민은 당시 KBO리그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 원에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앞세워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탈락했으나, NC가 KBO리그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발판이 됐다.

그리고 NC는 2020년 다시 FA 자격을 얻은 박석민과 2+1년 최대 34억 원에 계약했고, 그해 NC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박석민의 우승 반지도 하나 더 늘어났다.

프로야구 뒤흔든 코로나 방역 위반... 야구 인생 '오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 ⓒ NC 다이노스

 
그러나 박석민의 야구 인생은 암흑기를 맞았다. 2021년 7월 원정 숙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물의를 일으겼다. 

당시 사태는 프로야구를 뒤흔들었고, 박석민은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한 박민우, 권희동 등 후배 선수들도 25경기 출장 정지됐고 구단 수뇌부도 책임을 지고 대거 사표를 내면서 박석민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박석민은 이듬해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야구팬들의 싸늘한 시선과 부상이 겹치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석민은 명예 회복을 포기하지 않았다. 7억 원에 달하는 연봉에서 93%나 삭감된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못했다. 

결국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3(88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에 그쳤고, 7월 이후로는 더 이상 1군 경기에 서지 못했다. 

뛰어난 활약과 쾌활한 팬서비스, 그리고 열정적인 기부 활동으로 사랑을 한 몸에 받았으나 큰 물의를 일으키며 야구팬들에게 애증을 남긴 박석민은 롤러코스터 같았던 20년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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